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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시즌 맞은 운용사·자문사 "희비 엇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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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금융투자업계가 배당시즌을 맞은 가운데 실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유로존 리스크에 증시가 출렁이면서 전반적으로는 전년 대비 배당이 줄었지만 일부 실적이 개선된 자산운용사는 배당을 늘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계열사인 한국투신운용은 오는 7일 주주총회에서 주당 261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할 계획이다. 배당금 총액은 344억5200만원으로 이는 2005년 회사 통합 이후 최대 규모다. 자산운용업계 수익성 악화에도 한투운용은 2011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당기순이익이 382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0% 증가했다.

한국운용의 계열사인 한국밸류운용은 5일 주총에서 전년보다 줄어든 주당 750원(총 15억원)의 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반면 자문형랩 위축으로 한파를 맞은 투자자문사들이 영업실적 악화에도 배당금은 늘려 눈총을 받고 있다.

업계 1위 브레인투자자문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주당 600원의 결산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총액은 10억800만원으로 액면배당율은 12%다. 이는 전년 300원(총 5억400만원)에 비해 두배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지분 64.2%를 보유해 1대주주인 박건영 대표는 올해 6억4700만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92억원으로 전년(2010년4월~2011년3월) 220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배당금은 되레 늘었다.


피데스투자자문은 올해 전년과 동일한 주당 750원의 배당을 완료했다. 배당금 총액은 4억354만9500원으로 액면배당율은 15%다. 배당금으로 지급한 금액은 지난해 당기순익 2억3777만3000원을 넘어선다. 특히 피데스투자자문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전년(13억8438만원)보다 무려 82.8%나 감소, 영업상황이 크게 악화됐지만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꿋꿋하게 유지했다.


아샘투자자문은 지난달 21일 주당 500원, 총 1억5035만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전년 주당 300원의 배당을 실시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3억1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배당금은 되레 주당 200원씩 늘렸다.


이밖에 가울투자자문은 주당 220원(총 1억9800만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키로 했으며, 제이앤제이투자자문은 주당 250원(총 1억5500만원) 상당의 배당을 결정했다. 한가람투자자문은 주당 1000원(총 3억원)의 결산배당을 지급하며, 한국창의자문도 이날 주당 48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 급락으로 인해 운용사·자문사의 실적이 차별화되면서 배당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며 "다만 실적이 악화될 경우 배당액을 줄이거나 지급하지 않는데 오히려 늘린 자문사가 있어 투자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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