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50포인트 가까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강한 '사자'세를 나타내면서 분위기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파생시장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4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6150계약 이상 강하게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200 콜옵션은 64억원 가량 매수가, 풋옵션은 84억원 가량 매도가 강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 매도는 주가가 올라가면 이익을 보기 때문에 파생시장 외국인들이 시장 반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박은용 CLSA증권 애널리스트는 "콜은 240선까지는 매수고 그 위의 외가격에서는 매도를 보이고 있으며, 풋은 원외가격 외에는 대부분 매도우위"라며 "기세상 위를 보고 매매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베이시스가 개선됐을 때 매수차익을 좀 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의 대규모 지수선물 매수는 그간 대거 '팔자'세를 나타낸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으로 과도한 해석을 제한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선물 외국인이 '팔자'세를 이어오면서 3만계약 이상 매도가 나왔는데 이날 이에 따른 환매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베이시스는 좋아진다기 보다는 더 나빠질 것이 없는 상태에서 개선세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짚었다.
박은용 애널리스트 역시 "장 후반 포지션 정리 움직임이 나타나면 그 때 장이 좀 더 밀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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