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4명은 19대 국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입법 활동에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회 임기 내 '불공정 거래·불합리한 제도·시장 불균형'의 3불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고 꼽았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닷새간 313명의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수 이상인 56.5%가 19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공약 이행에 '부정적'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잘 지켜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8%)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입법 활동에 대해서도 44.2%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9대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입법지원이 필요한 분야로는 '양극화 해소'(39%)가 뽑혔다. 이어 '고용창출'(25.9%), '기업 활동 규제 완화'(13.7%) 등의 순이었다.
임기 내 꼭 해결되길 바라는 중소기업 정책과제를 물었더니, 24%가 '불공정 거래·불합리한 제도·시장 불균형'의 3불 문제 해소를 꼽았다.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사업영역 보호'(22.4%), '투자확대 등 성장기반 조성'(15%)이 그 뒤를 따랐다.
조유현 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지난주 19대 국회의 국회의원 임기가 개시됐는데도 아직까지 의사일정 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19대 국회에 대한 중소기업 CEO의 첫 인상은 부정적"이라면서 "향후 3불 문제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입법지원 활동이 활성화되고 합리적인 정책대안 제시를 위한 입법실명제 등 책임성 있는 국회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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