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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빅오쇼' 못보게하는 KTX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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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과 열차시간 겹쳐.. 용산행 출발시간 연기 요청 묵살

여수엑스포 '빅오쇼' 못보게하는 KTX 시간표 여수엑스포 기간 내내 매일 밤 9시30분부터 15분간 빅오쇼가 개최된다. 빅오쇼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나 언론 등을 통해 여수엑스포의 자랑거리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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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빅오(Big-O)쇼를 보고싶지만 기차시간 때문에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세계적인 엑스포행사를 준비하는 태도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지난 주말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다녀온 회사원 K씨가 분통을 터뜨렸다. 숙박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겨우 예매한 KTX 열차로 하루짜리 일정을 잡은 그는 최대의 볼거리라고 소문난 빅오쇼만은 결국 관람하지 못했다. 빅오쇼는 워터스크린에 홀로그램 영상이 펼쳐지는 세계 최대규모의 화려함과 웅장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이 가장 보고싶어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다.

개막한지 한달여를 맞은 여수세계박람회의 관람객 목표가 1000만명에서 800만명으로 줄어든 데는 고속철도(KTX) 운행시간 조절실패도 한몫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나 언론 등을 통해 빅오쇼가 자랑거리로 소개되고 있지만 KTX를 예매해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는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들은 아예 구경할 수조차 없어서다.


빅오쇼가 시작되는 시간은 매일 밤 9시30분부터 15분간이다. 그런데 여수에서 출발하는 서울 용산행 KTX 열차 출발시각은 오후 9시50분. 빅오쇼를 본 후 열차를 타기는 불가능한 시간대로 편성돼 있는 셈이다.

그런데 앞서 국토해양부가 코레일에 열차시간을 늦춰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코레일이 선로 정비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수엑스포는 국가 최대 행사이며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올 초 코레일에 시간을 조절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선로 보수작업 시간"이라며 "안전을 위해 시간대를
변경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눈꽃열차나 남해안 관광열차 등 계절에 따라 특별 열차를 편성해온 코레일이 여수엑스포 출발 열차시간을 15분정도 뒤로 늦추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은 설득력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와 산하기관인 코레일간 업무협조시스템에 문제가 적잖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전직 공무원은 "정부와 산하기관의 관계설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며 "범정부적으로 세계적 행사를 준비해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토부는 "엑스포 관람객들의 불만사항 중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코레일은 "민원이 많아 담당 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로문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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