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 2월 정전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고리 원자력발전 1호기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문가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4~11일까지 8일간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4일 "안전 점검을 총괄하는 원자력시설안전국 과장인 미로슬라브 리파르 씨를 단장으로 선임하는 등 7개국 8명으로 점검단을 구성했다"며 "한수원이 IAEA에 요청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IAEA 점검단은 고리 원전 1호기 정전 사고의 발단이 된 비상디젤발전기와 전력 계통의 안전성은 물론 원자로 압력 용기의 건전성, 운전 년(年)수 경과에 따른 설비 상태 관리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한수원은 전했다.
점검 결과는 오는 11일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전본부에서 언론과 지역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된다.
일각에서는 IAEA의 특별 점검이 고리 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IAEA의 형식적 점검은 고리 1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한 면죄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반발했으며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도 "안전 점검이 아니라 즉각 가동 중지와 폐쇄만이 수명을 다한 원전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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