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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빅>│홍자매 표 로맨틱 코미디, 이번엔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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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빅>│홍자매 표 로맨틱 코미디, 이번엔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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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월화 밤 9시 55분 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지병현-김성윤, 6월 4일 첫 방송
얼굴도 몸도 그대로건만 그 속에 든 게 달라도 너무 다르다면, 이 사랑의 향방은 어디로 흘러갈까? 결혼식장에서 부딪힌 길다란(이민정)과 서윤재(공유)는 이를 계기로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된다. 하지만 설레는 다란과 달리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신랑감 윤재는 너무 바쁘고 때로는 냉정하다. 그런데 이 남자가 갑자기 변했다. 교통사고로 함께 강에 빠졌던 윤재와 다란의 속만 썩이던 제자 강경준(신원호)의 영혼이 바뀌어버린 것. 약혼자의 훌륭한 육체와 평판을 망나니 제자로부터 지키기 위한 다란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공유는 또 한 번 여심을 흔들 수 있을까?
“니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상관 안 해”라고 한결(공유)이 외쳤던 그 날 밤, 많은 여성들의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군 복무 전 MBC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통해 여심을 뒤흔들었던 공유가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빅>에서 공유는 근사한 외모, 완벽한 스펙, 엄청난 배경, 이 모든 것을 다 가진 30세 어른 남자 윤재와 냉소적이고 예민하고 변덕스러운 18세 사춘기 소년 경준을 모두 연기한다. “여성 시청자들이 봤을 때 둘 중 누가 더 나은지 모를 정도로 잘 표현하고 싶다”는 그가 “공유 씨가 아니면 이 드라마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지병현 감독의 말이 괜한 립 서비스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을까? 일단 공유가 선택한 접근법은 “작위적인 설정으로 캐릭터를 과하게 만들기보다 주어진 대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제가 갖고 있는 것,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부각시키는” 정공법이다.

홍자매 표 로맨틱 코미디, 이번엔 또 뭐가 다를까?
홍정은-홍미란 작가는 2011년 MBC <최고의 사랑>을 통해 전매특허의 캐릭터 플레이에 공감할 수 있는 어른의 로맨스를 더해 한결 성숙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빅>은 홍자매 특유의 코미디 감각은 물론 지금까지 그들의 드라마 중 가장 지독한 멜로를 그린다고 한다. 윤재의 몸에 깃든 경준의 영혼. 이 때 다란이 사랑하는 건 윤재일까, 경준일까? 외롭지만 외로운 줄도 모른 채 비딱하게 살아가던 소년이 비로소 자신을 봐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커져가는 경준의 마음과 달리 그녀가 사랑하는 건 자신이 아닌 윤재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이 짝사랑을 통해 열여덟 소년은 얼마나 아프고 또 얼마나 자랄 수 있을까? 성장담과 코미디와 로맨스의 복합체를 얼마나 쫄깃쫄깃, 저릿저릿하게 그려내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결혼하고 싶은 남자 vs 연애하고 싶은 남자, 당신의 선택은?
영혼이 바뀌는 판타지 멜로. 이 장르에 한 획을 그은 SBS <시크릿 가든>을 비롯해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함을 극복하기 위해 <빅>이 준비한 카드는 여성들의 로망을 충족시킬 남자 캐릭터의 대결이다. 이미 완성된 인생을 사는 어른 남자 윤재와 지금부터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소년 경준. <빅>은 두 남자의 영혼을 바꾸어 다란과 여성 시청자들에게 묻는다. 결혼하고 싶은 남자 윤재와 연애하고 싶은 남자 경준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물론 아무리 고민해봐야 그림의 떡이고 안 생기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어차피 판타지라면 이런 궁극의 판타지도 좋지 아니한가.


지켜보고 있다
- 첫사랑 그녀 수지가 레이디 가가를 존경하는 특상급 돌아이 장마리로 돌아온다. 비련, 가련, 청순하지 않아서 더 사랑스러운 수지의 엉뚱, 단순, 무식한 짝사랑이 삼촌팬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까?
- 모범적이고 어른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던 백성현이 “<슬램덩크>의 강백호 같은 바보”인 충식으로 변신한다. 뇌가 해맑은 충식이 바보 장군, 바보 경표에 이어 바보 트리올로지를 완성할 수 있을까?
- 데뷔작 <쾌걸 춘향>으로 만났던 홍자매와 지병헌 감독이 7년 만에 재회했다. MBC <빛과 그림자>와 SBS <추적자>가 높여 놓은 월화드라마의 무게감을 이들이 경쾌하게 덜어줄 수 있을까?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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