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는 국내 전자업계 처음으로 6월부터 재생 용지로 만든 제품 포장 박스에 친환경 지력증강제인 '폴리비닐아민(약칭 피브이에이엠 PVAm)'을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폐지로 만든 용지를 활용한 포장 박스는 재생 횟수를 거듭할수록 종이의 강도가 떨어져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력증강제를 첨가해 박스를 제작하고 있다.
최근 제지업계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유해 물질을 줄인 친환경 지력증강제인 폴리비닐아민을 개발했고, 삼성전자가 이를 제품 포장 박스에 적용했다.
폴리비닐아민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과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으로부터 식품용 포장 박스로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물질이다.
삼성전자는 TV, 휴대폰, 생활가전 등 전 제품의 포장 박스에 재생 용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친환경 지력증강제 교체를 통해 제지용 화학약품 사용량을 연간 97t 감축할 수 있게 됐다.
박상범 삼성전자 CS환경센터장(전무)은 "지구를 먼저 생각하자는 'PlanetFirst' 슬로건 아래 포장 박스에도 친환경 물질을 적용했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제품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한 녹색경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재활용이 가능하고 접착제와 방부제 사용이 없는 친환경 수축 포장을 세탁기에 도입했고, 올해부터 냉장고에 종이와 스티로폼 쿠션 등을 없앤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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