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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력조직이 국내에 필로폰 유통...檢 “적극 단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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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한국인 부부를 꾀어 국내에서 필로폰을 유통시키던 대만 폭력조직 두목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3일 필로폰 밀수 혐의로 대만 폭력조직 뇌당의 두모 장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필로폰 200g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한국인 부부를 포섭해 대만에 입국시킨 뒤 조직원을 통해 필로폰을 넘기고 이들 부부가 다시 한국에 들어와 필로폰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의 사주를 받고 국내에 필로폰을 팔던 부부는 둘 다 재판에 넘겨져 각각 징역5년의 확정판결과 1심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장씨가 몸담은 뇌당은 조직원이 300명으로 추정되는 타이페이 근거 대만 폭력조직 죽련방의 하부조직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불법채권추심행위(일명 ‘해결사’)도 적발된 장씨는 회합장소를 급습한 대만경찰에 2008년 체포돼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2010년 징역 6년 4월을 선고받고 재판이 계속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간 국내유통 필로폰은 대개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었으나 최근 대만 등 동남아국가로 밀수 경로가 다변화되고 있다”며 “세관·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마약사범 단속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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