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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 최고 선승'이 재정난 인천시장에 준 화두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부처님 오신날인 지난달 28일 우리나라 최고의 선승으로 꼽히는 송담 큰스님을 만나 법어를 듣고 '이 뭐꼬'라는 화두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송 시장은 이날 인천 지역내 사칠 12군데를 돌면서 불자 및 스님들을 만나 석가탄신일을 축하했다.

특히 인천 남구 주안동에 위치한 '용화선원'을 방문해선 '남진제 북송담'으로 우리나라 선승의 맥을 잇고 있는 송담 큰스님을 만나 법어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송담 큰스님은 송 시장에게 '이 뭐꼬'라는 화두를 내렸다. "이것이 무엇인가? 항상 관찰하라"라는 뜻으로 감정에 몰입하지 말고 떨어져 지켜보면 모든 문제에 해법이 생긴다는 격려였다.

송담 큰스님은 또 송 시장에게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라는 금강경의 한 귀절을 직접 필사해 전달했다. "모든 것이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찰하라"는 뜻이다.


한편 송 시장은 송담 큰스님으로부터 화두를 내려받은 뒤 이틀 후인 지난달 30일 인천도시철도2호선 공사 2년 연장, 평창 수준의 인천아시안게임 지원이 없을 시 대회 개최권 정부 반납 등의 내용이 담긴 재정위기 대책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전임 시장 시절 저질러진 8000여 억원대의 분식회계를 메워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수가 줄어 들어드는 바람에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도시철도공사 등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고 있지만 행정안전부의 재정위기지자체 기준 강화(예산대비부채비율 40%)로 지방채 발행이 불가능해져 엎친데 덮친격인 상황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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