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업 경기 위축에 따른 역대 최악의 실업률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후 7시31분(한국시간) 현재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0.87%(46.22포인트) 하락한 5274.64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DAX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68%(50.68포인트), 2.75%(172.16포인트) 내린 2966.33, 6092.22를 기록 중이다.
이날 마킷이코노믹스는 17개 유럽 국가의 지난달 제조업 생산지수가 45.1을 기록해 지난 4월 대비 0.8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지수 하락은 유럽 기업들이 유럽의 우울한 경제 전망에 따라 지출과 고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경제 신뢰도도 이코노미스트들이 지난달 예상했던 것보다 더 떨어졌다.
유로존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깊어가는 유로존 경제 불황과 예산 삭감에 따른 스페인ㆍ이탈리아의 감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은 17개 유럽국가의 지난 4월 실업률이 1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5년 데이터 수집 이후 최고치로 사전 예측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10.9%로 집계된 지난 3월 실업률도 11%로 수정됐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경보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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