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조 전 사장이 스포츠토토를 비롯한 5~6개 계열사 임직원 급여를 과다 책정해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횡령금액은 백억원대로 추산된다.
검찰은 조 전 사장 소환 전 자금담당 임원도 불러들였다. 검찰은 5월30일 스포츠토토 전 재경담당 부장 김모씨도 구속해 금품로비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검찰은 백억원대 비리혐의에 가담한 주요 인물들의 혐의를 대부분 파악한 만큼 정확한 돈의 사용처와 출처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포츠토토 비리에 '윗선'도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체육복권 사업을 독점적으로 위탁받았기 때문에 일정기간마다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문화부에 로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담철곤 오리온그룹의 회장이 스포츠토토 비리에 연루됐다는 주장 역시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다만 검찰과 오리온측은 담 회장이 이번 수사와는 기본적으로 관련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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