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31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 소속으로는 정몽준 의원, 이재오 의원 등에 이어 세번째다.
후보 등록을 마친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의 문제는 정치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정치를 바꾸면 해결할 수 있다"며 "답답하고 짜증나게 하는 정치를 시원하고 즐거운 정치로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경선 룰을 일획일자도 고칠 수 없다고 하면 해보나마나 한 경선이 될 것"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8일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지난 40년간 한국 정치는 박정희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영남·보수의 축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호남·진보 세력간 싸움의 연속이었다"며 "40년간 지속된 구태의연한 정치 틀을 깨겠다"고 말했다.
또 MB 정부의 인사라는 평가에 대해 임 전 실장은 "자신은 정치적으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개인적인 신상 문제를 대통령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임 전 실장은 재무부 관세국과 재무정책국, 청와대 금융담당 행정관 등 재정·세정·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00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내리 3선을 지냈다. 그는 2007년 17대 대선 한나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중심모임'에 참여하며 중립을 표방했으나, 경선 이후 대선후보 및 당선인 비서실장을 잇따라 지냈다. 이어 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장 등 현 정부 요직에 발탁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