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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명직 최고 인선 놓고 또 계파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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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 놓고 상대방 향해 "계파색채 짙다"며 비토
국회의장·부의장 모두 친박 대 친이 구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이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놓고 또 다시 계파 갈등을 연출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황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에 관해 얘기를 한번 들어본 것"이라며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거론된 인사는 호남 몫의 이정현 의원과 부산 지역의 김희정 당선자다. 친박(親朴·친박근혜)계 핵심인 이 의원은 전통적으로 호남을 배려하는 관례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비록 낙선했지만 '적진'이나 다름없는 광주 서구에 출마해 40% 가까이 득표한 점도 작용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 당선자는 비박(非朴·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비박계가 나 혼자뿐인데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이 임명되면 그 비율이 8대 1일 될지 7대 2가 될지, 당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판단을 해 줬으면 좋겠다"며 김 당선자의 인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 최고위원 일부는 "김 당선자는 계파 색채가 너무 짙다"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심 최고위원도 이 의원의 계파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일부 참석자는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을 강원출신에게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청년 몫으로 거론된 김상민 당선자와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는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회의장에는 친박계 6선의 강창희 당선자와 중립성향의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경쟁하고 있다. 새누리당 몫의 부의장 자리를 놓고 친박계인 정갑윤 의원과 친이계 이병석 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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