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미 KT 전무, 동양인 첫 GSMA 임원 선임

금융분야 활동 등 인정받아 CSO로 발탁..향후 GSMA 당면과제 해결 및 대정부 협상 구심점 역할

양현미 KT 전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양현미 KT 통합고객전략본부장(전무)이 동양인 최초로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임원직에 올랐다.

31일 KT는 양현미 전무가 GSMA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CSO는 협회장 다음 직급으로, 양 전무는 향후 GSMA 소속 통신사업자들의 핵심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대정부 협상 노력 등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

앤 부베로 GSMA 협회장은 "양 전무는 그동안 GSMA 전략책임자 멤버로 활동하면서 세계 통신시장의 이슈를 발굴하고 실행 하는데 역량을 발휘해왔다"며 "통신뿐 아니라 비통신 분야에서도 일한 경험이 GSMA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양 전무는 "세계 통신 산업의 중심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통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공통 이슈를 발굴해 함께 협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석채 KT 회장도 축하의 뜻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양 전무가 GSMA 주요 임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외 은행, 카드사, 통신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전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당면 이슈를 잘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전무는 미국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카드를 시작으로 신한은행(SHG) 마케팅전략본부장을 거쳐 KT의 개인고객전략본부장과 통합고객전략본부장을 역임하며 금융권과 통신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KT에서는 금융업에서 쌓은 지식을 통신업에 접목해 주머니서비스, 모바일 지갑, 모바일 금융결제서비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금융서비스 구현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