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30일 문수월드컵구장에서 열린 2012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김신욱과 이근호의 연속골을 묶어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울산은 전날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한 성남을 제외하고 한국 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행을 확정지었다. 또한 조별리그에서 전북을 밀어낸 가시와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울산은 김신욱과 이근호가 공격을 이끌고 김승용과 고슬기가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이호와 에스티벤이 중원을 책임지고 강민수, 이재성, 곽태휘, 김영삼이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정확히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 멤버로 호흡을 맞춘 '빅 앤드 스몰' 조합의 진가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그러나 J리그 디펜딩 챔피언 가시와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가시와는 후반 22분 레안드로 도밍게스의 헤딩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호가 밀어준 패스가 상대 수비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43분 이근호의 쐐기 골까지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다.
가시와는 경기 종료 직전 다나카 준야가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지를 불태웠지만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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