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스페인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 3% 달성 시한을 2014년으로 사실상 연장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와이어와 블룸버그통신 등 일부 통신매체들에 따르면,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 올리 렌은 이날 회원국들에 대한 연례 경제정책 권고서를 발표한 뒤 " 당초 내년 말로 예정된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마감시한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스페인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리 렌은 이어 "다만, 스페인 중앙정부가 지자체들의 과도한 재정지출에 대한 통제력을 갖추고 내년부터 2년간 분명한 재정 운용 계획을 제출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
렌 위원의 발언은 최근 스페인 당국자들과 긴밀하게 접촉해 온 뒤 나온 것이다.
EU가 스페인을 포함한 27개 회원국에 대해 제시해 온 재정적자 감축 목표는 국내총생산(GDP)의 3%다. 예외적으로 마감 시한이 연장될 경우 스페인은 2014년까지 3%의 감축 목표를 이행하면 된다.
마감 시한 연장안은 유로존과 EU 재무장관회의 검토를 거쳐 오는 6월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확정된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