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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한국인 목사 사망..외교부 "과속이 부른 교통사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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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中 조사결과 동의" 문건에 서명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에서 대북 인권활동을 벌이던 한국인 목사가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외교 당국은 이번 사고에 북한이 개입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선교사로 활동 중인 강호빈(58) 목사가 지난 27일 중국의 옌볜 자치주 룽징에서 옌지로 이동하던 도중 21인승 버스와 정면 충돌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강 목사는 폭스바겐 젯다를 직접 운전 중이었으며, 이 사고로 승용차는 운전석까지 파손됐다. 강 목사는 가슴 파열로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기사와 안내원, 승객 7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승객 한 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도로공사로 인해 양방향 통행이 통제됐고, 한 방향만 통행이 가능한 곳에서 정면 충돌했다"며 "두 대 모두 과속했고 어느 정도인지는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2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이날 오전 강 목사의 유가족과 길림성 공안청 관계자, 연변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강 목사의 부인과 자녀들은 사고 차량을 확인한 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라는 중국 공안당국의 조사결과에 동의하는 문건에 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유가족은 현지에서 장 목사의 시신을 화장해 유골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강 목사는 지난해 독침테러를 당하기도 했지만, 외교당국은 북한의 개입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족도)근거없는 루머(소문)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승객이 타고 있던 버스와 충돌했고 목격자도 있다"며 "단순 사고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양어선 선장 출신인 강 목사는 10년 넘게 옌볜에서 대북 인권운동을 위해 활동해 왔지만 지난해 8월 옌지의 한 주차장에서 괴한으로부터 독침테러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강 목사가 평소 신변에 위협을 받아 왔고 이를 피해 잠시 한국에 나와 있기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강 목사와 친분이 있는 한 교회 관계자는 "강 목사가 지난달 15일 지방의 한 교회에서 선교 보고를 한 뒤 일주일 후 중국으로 돌아갔다"며 "직접적으로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중국 여러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적지 않은 신분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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