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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파죽의 4연승, 이해찬 제치고 누적순위 1위 탈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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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김한길 후보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민주통합당 차기 대표를 뽑는 강원 경선에서 김 후보는 우상호,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누적집계 순위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이해찬 대세론'을 밀어냈다.


가장 강력한 당권주자였던 이 후보는 82표를 얻는데 그쳐 166표를 얻은 우상호 후보에게 밀려 3위에 차지했으며 누적 합산 결과도 84표 차로 김 후보에게 1위를 내주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김 후보는 30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 투·개표 결과 총 339명이 참석(1인 2표, 투표율 80.7%)한 가운데 179표를 획득, 8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부산, 대전·충남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이 후보의 '대세론'을 꺾으며 상승세를 타게 됐다.


투·개표 결과에서도 김 후보는 82표로 3위에 그친 이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2위는 486계의 지지를 얻은 우상호 후보(166표)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69표를 얻은 추미애 후보가 4위에 올랐으며,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는 61표를 얻어 5위를 기록했다.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53표), 정세균계 강기정 후보(39표), 유일 원외주자 문용식 후보(29표)는 6~8위에 올랐다.

김한길 후보는 지난 아홉 차례의 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1921표를 얻어 누적순위 1위를 탈환했다. 이해찬 후보는 전날까지 13표차로 아슬아슬한 우세를 지켜갔지만 오늘까지 1837표에 얻는데 그쳐 김 후보에게 84표 차로 뒤지게 됐다.


누적합산 3위도 전날과 뒤바뀌게 됐다. 전날 4위에 그쳤던 추미애 후보가 1107표를 차지하며 3강 자리를 차지했다. 4~8위는 강기정 후보(1106표)·우상호(961표)·조정식(859표)·이종걸(687표)·문용식(304표) 후보가 기록했다.


김한길 후보는 "민심과 당심이 만난 결과"라면서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와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은 강원에 이어 31일 전북 등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대의원 현장투표(30% 반영)를 실시한다. 이어 다음달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과 당원 대상 모바일 현장투표(70% 반영)를 합산해 6ㆍ9 임시전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당 안팎에서는 이, 김 후보가 혼전을 거듭함에 따라 최종 승패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선과 모바일 투표가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수도권 대의원 상당수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남에서 우세를 거둔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시각과 전국적 인지도와 조직력 등에서 앞서는 이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현재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자 수는 11만2100여명으로 지난 1ㆍ15 전대 당시 64만 여명의 6분의 1 수준으로 지역 순회투표 흥행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투표나 현장 투표를 선택할 수 있는 선거인단 모집은 30일 오후 9시 마감된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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