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막 메리츠솔모로오픈서 '우승 한풀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꽃미남' 박상현(29ㆍ메리츠금융ㆍ사진)이 칼을 갈았다.
지난 13일 GS칼텍스 매경오픈과 20일 SK텔레콤오픈 등 국내 메이저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잡고서도 'PGA 멤버' 김비오(22ㆍ넥슨)의 벽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
단숨에 4억원을 챙겨 미국으로 건너가 버린 김비오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이지만 1승부터 챙겨야 하는 급박한 처지다.
31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ㆍ6771야드)에서 개막하는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무조건 우승컵을 차지해야 하는 까닭이다.
박상현에게는 타이틀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라는 동기 부여도 더해졌다. 바로 올 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GT) 첫 '풀 필드' 무대다. 발렌타인챔피언십은 유러피언(EPGA)투어로,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은 각각 원아시아투어로 치러져 국내 선수들의 출전이 쉽지 않았다. '토종스타'들은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상금랭킹을 끌어 올려야 올 시즌 나머지 대회 출전 기회도 늘릴 수 있다.
박상현은 일단 앞선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해 실전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잇다는 게 강점이다. 매경오픈 4위에 이어 SK텔레콤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는 특히 5언더파를 몰아치며 김비오를 압박하다 2위를 차지했다. 박상현 역시 "올해 들어 최상의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당연히 우승이 목표지만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강경남(29ㆍ우리투자증권)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홍순상(31ㆍSK텔레콤)과 장타자 김대현(24ㆍ하이트) 등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주최 측은 특히 박상현과 홍순상을 한 조로 묶어 '흥행조'로 편성했다. 12시에 1번 티에서 출발한다. 2010년 이 대회 챔프 이승호(26ㆍ에쓰오일)와 SK텔레콤오픈 3라운드에서 무려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며 '부활 샷'을 과시했던 허인회(25) 등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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