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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등 간편한 옷 입은 특허청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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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원 특허청장, 정규시간 후 사무실 근무자 대상…중앙부처 첫 ‘여름철 직원복장 자율화’ 눈길

반바지 등 간편한 옷 입은 특허청공무원 29일 대전청사에서 열린 특허청 간부회의 때 김호원(오른쪽에서 3번쩨) 특허청장 등이 넥타이를 매지 않은 반팔셔츠를 입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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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요즘 오후 6시 이후 정부대전청사에 가면 반바지에 티셔츠 등을 입고 야근하는 특허청공무원들을 볼 수 있다.

청사 2동과 4동에서 일하는 이들은 최근 특허청의 ‘여름철 직원복장 자율화’ 지시에 따른 것으로 모두 반기고 있다.


일과 후 반바지 등을 허용한 건 특허청이 중앙부처 처음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 1일 취임한 김호원 특허청장의 ‘열린 생각’에서 비롯됐다. 최근 이상기온으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자 정부의 ‘에너지 절감정책’에 동참하면서 ‘유연하고 창의적 사고’를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


국장 등 간부들 의견을 들은 김 청장은 정규근무시간 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반바지·브이넥티셔츠 등을 허용하는 ‘직원복장 간소화지침’을 마련, 시행토록 했다.


지침이 만들어지자 29일 대전청사에서 열린 특허청 간부회의 때부터 김 청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반팔셔츠 등 간편차림으로 솔선수범했다.


그러나 특허청은 외국손님 접견 등 의전 상 꼭 필요할 땐 정장과 넥타이를 갖추도록하고 특허고객상담실 등 민원담당공무원들도 민원인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옷을 입지 않도록 했다.


특허청 업무가 심사, 심판 등 법원판사들처럼 사무실에서 하는 분야가 많은데다 발명·아이디어에 대한 출원·등록에 따른 ‘열린 사고’가 많이 요구돼 복장자율화는 때맞춰 이뤄졌다는 평가다.


특허청공무원들이 화이트컬러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넥타이와 양복 등 정장 대신 노타이 와이셔츠, 면바지 등 편한 옷을 입고 일하자 관세청, 산림청, 조달청 등 정부대전청사 내 다른 기관 직원들이 부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허청의 ‘여름철 직원복장 자율화’는 에너지절약에 크게 보탬을 주고 다른 부처공무원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백흠덕 특허청 운영지원과장은 “6월 중 연예인 등을 관리하는 유명 코디네이터를 초청, 직원들에게 편하고 시원한 비즈니스캐주얼 및 쿨 비즈(cool-biz)연출법 교육을 해 복장자율화에 따른 관심과 인식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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