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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외국기업 22%, "투자 이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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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중국에 진출한 유럽연합(EU) 소속 기업 약 4분의 1이 투자대상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국의 인건비가 크게 오른 데다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더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주재 EU 상공회의소와 컨설팅회사 롤랜드 버거가 지난 2월 공동 실시한 기업신뢰조사 결과 557명의 응답자 가운데 22%는 향후 투자를 동남아나 남미의 개발도상국으로 옮길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최근 원자바오 총리가 유럽 부채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성장에 주력하겠단 계획에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EU는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출시장이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의하면 금년 1~4월 기간 EU소속 기업의 전체 해외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2.4% 감소한 반면 대 중국 직접 투자는 27.9%나 감소했다.


EU상공회의소는 "(중국의)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이 사업 계획에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12차 5개년 계획의 개혁조치가 실행되지 않고 외국기업을 차별하는 규제는 계속될 것이라는데 대한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내 외국기업이 느끼는 가장 심각한 리스크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이며, 인건비 상승과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는 중국 비즈니스가 인건비 절감 등 비용상의 이점이 있었으나 최근 중국 내 가치사슬이 높아지고 노동자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하고 있어 여타 개도국들의 매력이 커지게 됐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저렴한 노동력, 남미는 시장접근의 용이성과 공정한 대우를 비롯해 동남아, 인도 등이 중국을 대신해 매력적인 신흥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일부 외국기업들은 이미 인건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산업화된 동부 연안지역에서 중국의 내륙으로 생산공장을 옮기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52%는 향후 수년내에 중국내 사업을 인력이 풍부한 다른 성(省)으로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유럽 기업들은 중국내 사업환경이 인건비 상승과 규제강화로 악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을 자사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끌고 나갈 '운전자'로 보고 있었다.


이 중 74%는 글로벌 전략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고 78%는 향후 2년간 중국의 성장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응답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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