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시장 시절 한강르네상스 맞춰 56층 초고층으로 재건축 승인
-박원순 시장 '수변경관관리방안'…"최고 35층으로 제한"
-"한강 르네상스 정책의 유일무이한 수혜주로 남을 전망"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의 경우 최고 층고를 35층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수변경관관리방안’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이촌동 렉스아파트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촌동 렉스아파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정책에 맞춰 2009년 최고 56층 재건축안이 확정돼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렉스아파트는 용산구 이촌동 300의 3 일대 33만1042㎡에 최고 56층 높이의 아파트 460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기부채납 비율을 보통(13%)의 두배에 달하는 25%로 높여 법적상한용적률보다 높은 329%의 용적률을 부여받았다.
지난해말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한강 르네상스 정책에 맞춘 초고층 건립안이 속속 보류되면서 이 단지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한강변 재건축 중 최고 층수로 기록됐다.
특히 수변경관관리방안에 따라 한강변 재건축이 35층 이하로 제한되고, 기부채납 비율을 높여 용적률을 상향조정받는 식의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이촌동 렉스가 완공될 경우 당분간 한강변 최고층 아파트의 자리를 꿰차게 될 전망이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오세훈 전시장 당시 추진된 한강 르네상스 정책의 최대 수혜 단지로 남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삼성동 아이파크를 능가하는 한강변의 랜드마크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촌동 렉스는 '한강에서 솟아오른 크리스탈'이란 콘셉트로 유리소재로 외벽을 마감하고 LED조명을 사용, 수직적 상승감을 강조한 독특한 입면 설계가 특징이다.
3개동을 연결하는 스카이 브릿지에는 주민 공동시설인 피트니스, 라운지, 클럽하우스, 옥외테라스 등이 위치해 한강 조망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되는 렉스아파트를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부각시키고 서울시의 한강변 르네상스 사업에 부합할 수 있도록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