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미리 받는 정기 예금' 1년만에 1000억억원 실적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준다?"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선지급하는 예금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보통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은 일정 기간을 맡겨야 이자를 지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발상' 금리상품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미리 받는 정기예금'은 출시된 지 1년 만에 100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재테크족 사이에서 인기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5월 선보인 '미리 받는 정기예금'은 이달 23일까지 3381좌, 약 1000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가입대상은 개인 및 비영리법인이며 가입금액은 300만~1억원이다. 저축기간은 12개월이다. 기본금리는 현재 연 3.75%이고 신규 개인고객 또는 5000만원 이상 가입 시 연 0.10%의 추가 우대금리를 줘 최고 연 3.85%가 제공된다.
이 상품의 장점은 선이자의 활용에 있다. 선이자를 재테크에 활용하는 경우 금융자산의 총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정기예금에 가입하여 받은 선이자 3.85%를 동일한 금리의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하게 되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이자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이 경우 총수익률은 4%대로 일반 정기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또 선이자를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 입금해두면 비상 시 사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현재 특허출원(출원번호 10-2011-0042479)된 상태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기존 정기예금상품과는 달리 미리 이자를 지급하는 역발상 상품"이라며 "특히 선지급된 이자들 통해 금융자산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여유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재테크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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