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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하반기를 노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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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그리스가 진정되는 듯 한 분위기를 보이면서 급등 출발했던 유럽 증시가 스페인에 대한 우려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마감했다. 여전히 유럽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주가 수준이 저평가 국면이라는데 의견 일치를 보이면서도 반등에 대한 자신감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타이밍이다. 하지만 정확한 타이밍을 안다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이제 2분기도 어느덧 1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분기는 불안한 장이 계속될 확률이 높지만 3분기부터는 제반여건이 개선되면서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6월 예정돼 있는 유럽의 이벤트들이 어쨌거나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아 나갈 것이란 전제에서다. 이같은 전망에 동의한다면 유럽 등 대외변수로 인한 단기 충격때마다 주식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최악을 가정하지 말자. 경제적인 4가지 측면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사례와 비교했을때, 유로존 탈퇴는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유발, 두자릿수 경기침체, 국가채무비율 급등, 달러기준 1인당 GDP 62.2%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에 잔류할 경우 2012~2013년을 저점으로 개인소득은 완만한 회복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유로화 흐름이 중요한데 단기적으로는 달러당 1.25, 장기적으로 1.20이 지지선으로 작용.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추가적인 유로화 약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금융위기가 아니라면 MSCI KOREA 12개월 예상 PBR 1.00배는 지지된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하반기 전망은 결국 결자해지(結者解之)다. 2분기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했던 핵심요인인 1) 그리스로 대변되는 유럽 재정위기 재발과 2) 중국 경기에 대한 경착륙 우려 등이 어떠한 진행경로를 거치느냐에 따라 국내증시의 향방도 좌우될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는 그리스-프랑스의 선거정국이라는 마찰적 요인으로 인해 6월까지는 금융시장에 부정적 효과를 발휘겠지만 선거정국 이후 유럽의 리더십 재편에 따른 성장전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ESM의 조기출범(7/1일) 등을 통해 3분기 중에는 잠복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중국 제조업 PMI의 상승반전, 2분기 중 소비경기 부양책, 2011년 12월 이후 3차례의 지준율 인하효과 등을 통해 중국경기에 대한 신뢰도는 점차 개선될 것이다.


3분기 중에는 안도랠리 성격의 서머랠리(Summer Rally)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12개월 선행 P/E 9.5배를 수익가치 상단으로 적용하여 2012년 하반기 목표 KOSPI지수를 2120으로 제시한다. 상반기 상품사이클 저점테스트로 이익훼손이 컸던 소재-산업재의 상승반전 가능성을 고려해 해당 섹터 중심으로 교체하는 전략을 권한다. 기존 주도주 가운데는 1) 업황 사이클, 2) 재고순환 사이클, 3) 국내외 경기사이클의 반응도, 4) 외국인 추가매수여력, 5) 기업이익 모멘텀, 6) 밸류에이션 등을 점검한 결과, IT업종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문제 해결에 진척이 없는 유로존의 행보는 스페인 은행권 부실을 둘러싼 위기감을 진정시키지 못한 체 시장 변동성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자국 규모 3위 은행-‘방키아’를 구제하기 위해 45억유로를 투입하고,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 45%를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190억 유로를 추가 투입키로 결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프랑스 올랑드 정부의 출범과 EU 정상회담을 통해 ‘긴축’과 ‘성장’ 간의 조율이 피할 수 없는 절차로 인식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금까지의 긴축일변도에서 성장과 조화를 통해 부채위기를 해결하려는 기조전환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조율 속에서 정책 기조 방향성을 둘러싼 혼선과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희망적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실행 단계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 반등을 이끌어낼 힘은 부족해 보인다.


25일 종가(1,824.17)기준 KOSPI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예상 PER 기준 8.4배, 12개월 예상 PBR 기준 1.01배에 도달해 있다. 유로존 은행의 시스템 리스크를 반영하는 유로 STOXX은행지수의 PBR도 0.40배 수준까지 하락해 있다. 이는 2009년 3월의 0.39x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KOSPI가 12개월 예상 PER 기준 8~9배 수준까지 하락해있음에도 강한 v자 반등을 기대하기엔 유로존의 상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지부진한 유로존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알 수 있듯 시장은 본격적인 반등을 하기 전에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에 현시점에서는 ‘증시 구원 투수’로 불리는 연기금의 수급을 함께 살피는 것도 현명한 방어전략이다. 2006년 이후 연기금의 순매수가 12MF PER 8~9배 이하 지점에서 집중 이뤄졌다는 경험적인 사실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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