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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증시 끌어줄 '동아줄'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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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지루한 공방을 이어간 끝에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장 중 1800선을 위협하는 흐름이 몇 차례 나타났으나 투신·연기금 등 국내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결국 5포인트 가량 상승에 성공, 1814로 마감했다.


1800선을 전후로 한 박스권 등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리스크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모멘텀이 제공되지 못한 가운데, 경기 면에서도 큰 기대를 걸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코스피의 횡보세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7%, S&P500은 0.14% 올랐고 나스닥은 0.38% 내렸다. EU 정상회담에서 위기를 매듭지을 해법 도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유로존 위기감이 고조된 한편 저가 매수세 유입도 활발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23일 저녁 만찬 때부터 시작해 24일 새벽 1시까지, 긴 시간동안 진행됐던 유로존 특별정상
회담에서도 별다른 해결책이 마련되지는 못했으나 투자자들은 1800선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주 동안 금융시장을 강하게 압박했던 공포심이 이번주 들어 바닥을 확인하고 점차 안정돼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전날이었다.

일단 극도의 불안감을 떨쳐낸 증시는 당분간 1800선 부근을 저점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스 위기가 처음 불거졌던 2009년 이후 수차례 경험했던 것처럼, 각 주체들이 해결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발생될 잡음들과 긍정적인 기대감들의 반복이 금융시장의 출렁거림을 야기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G20정상회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연합(EU) 정례정상회담까지, 주요 이벤트들이 몰려 있는 6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 혹은 중국의 부양 조치가 추가로 시행될 경우 주가 하단을 높이는 흐름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단기적으로는 1800 부근을 저점으로 한 트레이딩 관점의 투자 전략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겠다.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가 높은 IT·자동차 업종 중심의 분할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난 23일 진행됐던 EU 정상회담은 예상대로 무난한 방안들이 제시됐으며, 실질적으로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모멘텀은 제공되지 못했다. 여전히 독일이 위기국들의 재정긴축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서 완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당분간 글로벌 리스크 자산의 횡보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U 정상회담 이후 리스크 자산 모멘텀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은 미국·중국(G2) 경기 모멘텀이다. 그러나 전일 HSBC에서 발표한 중국 5월 PMI 예비치는 48.7%로 전월 기록한 49.3% 대비 하락, 7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하회했다. 중국 통계국에서 제시하는 제조업 PMI도 5월에 52.2%를 기록해서 전월에 기록한 53.3% 대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ISM 제조업지수도 5월에 54.0%를 기록해서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반등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투자심리도 엇갈리면서 코스피의 횡보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6월말까지 유럽의 정치·정책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자산 수급 공백에 대비해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U 정상회담이 큰 성과 없이 마무리됐지만, 결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낮았던 만큼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제한될 전망이다. 오히려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유럽 정상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점과 향후 성장과 관련된 논의 측면에서 발전적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은 지수 반등의 동기로 작용할 수 있겠다.


물론 유럽 재정위기를 둘러싼 잡음은 그리스의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반등에도 향후 변동성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생각이다.


지난 2010년 이후 나타난 유럽 재정위기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는 점, 이같은 가정은 현실화 되지 않는다는 점, 위기가 지속적으로 재발한다는 점, 위기 해결에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독일의 항복이 관건이라는 점, 위기가 경제가 아닌 정치변수로 변질된다는 점 등이다. 유럽위기는 매번 주식 매수의 기회였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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