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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산업 호황, 증시가 발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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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경제위기 속에서도 잘 나간 사치재 산업이 앞으로도 계속 잘 나갈 수 있을까.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는 명품 업계가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2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영국 런던 소재 최고급 다이아몬드 업체 그라프의 매출은 지난해 4억5400만달러(약 5327억원)에서 올해 6억23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순익도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늘 듯하다.


다른 계층은 불경기에서 지출을 자제하지만 부유층은 예외다. 부유층의 경우 불황 속에서 돈을 더 번다. 중국ㆍ러시아ㆍ브라질ㆍ중동 그리고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백만장자ㆍ억만장자가 계속 출현하는 게 그 증거다.

그렇다면 사치품 시장은 계속 호황을 누릴 수 있을까. CNBC는 주식시장을 주목했다. 상당수 부자가 증시에서 부(富)를 쌓았다. 사치품이 잘 팔리기 위해서는 증시가 잘 나가야 한다. 증시가 부진할 경우 부유층도 사치품 지출을 줄이리라는 게 CNBC의 주장이다.


CNBC는 티파니의 매출을 그 근거로 들었다. 고가 제품만 취급하는 업체들의 경우 티파니보다 매출이 더 줄었다. 증시 부진이 사치재 판매의 감소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2009년 증시가 크게 하락하자 그라프의 매출은 25% 감소했다.


CNBC는 중국 사치품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도 좋지 않은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해리슨 그룹과 출판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퍼블리싱은 올해 사치품 지출이 3%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최근의 경기부진에도 사치재 업체들이 일군 실적을 보면 사치재가 불황과 무관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 생산업체 루이뷔통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매출이 늘고 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영국의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세계적으로 매장이 늘어 올해 매출이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의 명품 의류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경우 소매 매장 증가 및 중국 내 판매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3% 증가한 2억8180만유로(약 4196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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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명품 업체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 매장을 늘리는 식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 사치품 산업의 경우 경기와 무관하게 신흥시장에서 판매망 확충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리슨 그룹은 지난 16일 미국 소득 상위 1%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예술품ㆍ다이아몬드 투자를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재테크 전문가들은 예술품ㆍ와인 등은 주식보다 가격 등락폭이 낮아 소득 상위 1%가 사치품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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