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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신이 한강에 강림했다" 스무살들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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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고품격 밴드에 깜작 놀라 "아경 직밴3 공연은 새로운 경험"
중3 때 모여 '드림팀' 구성…'톱밴드' 출연 후 유니버설뮤직과 계약


"음악의 신이 한강에 강림했다" 스무살들의 습격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준형(보컬)·김하진(베이스)·안미연(기타)·양지완(기타)·이승배(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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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록에 가치관을 담는 주류 밴드로 거듭나겠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물빛무대에 서는 엑시즈(AXIZ)의 감회는 남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디밴드 공연 참가팀으로 이 무대에 섰지만 이날은 '제3회 아시아경제 직장인밴드 대회' 축하공연을 위해 초대된 프로밴드로서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엑시즈는 더이상 아마추어 고교생 록밴드가 아니었다. 엑시즈가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자 관객석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기존에 엑시즈를 몰랐던 관객들도 그들의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런 밴드가 있었어?"


한국 밴드음악의 원로 격인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씨가 지난해 아마추어 밴드 경영대회인 '톱밴드' 예선에서 엑시즈의 무대를 보고 "50 평생 최고의 무대였다. 음악의 신이 강림한 듯하다"고 극찬했을 정도니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엑시즈의 리더인 양지완 씨는 당시 탈락 이유에 대해 "엑시즈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승배(드럼)·양지완(기타, 리더)·안미연(기타)·박준형(보컬)·김하진(베이스) 등 멤버 전원이 1993년생으로 올해 갓 20살이다. 아직 어리다 보니 방송 경영대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탓이다.


엑시즈는 "비주류 록밴드에 머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인디라는 틀 안에 갇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엑시즈는 지난해 말 글로벌 음반제작사인 유니버설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미 비주류를 벗어났다. 엑시즈는 당분간 국내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록밴드로서 국내에서 입지를 쌓은 다음 해외 진출도 꿈꾸고 있다.


그들이 담고 싶은 밴드는 건즈앤로지스나 롤링스톤스·에어로스미스다. 이들처럼 오래가는 록밴드가 되고 싶은 것이다.


국내 록밴드 중에서는 "크라잉넛을 존경한다"고 양지완 씨는 밝혔다. 오랫동안 같이 연주하며 즐겁게 음악을 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록음악계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처음엔 누구나 록스타를 꿈꾸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중음악계의 입맛에 맞춰져 '록'과 멀어진다. 주로 보컬에 초점이 맞춰지는 국내 밴드음악계의 특성상 밴드로 한창 인기를 누리다가 결국엔 보컬이 혼자 독립하는 경우도 많다.


엑시즈도 같은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보컬 박준형 씨는 "저는 노래를 못 불러서 안돼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들은 단순히 스타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록이 좋아서 모였다. 록스타가 되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록이 우선"이라는 게 이들의 기본 마음가짐이다.


주로 아이돌 가수들이 나오는 공중파의 음악프로그램에서 반주(MR)를 틀어 놓고 핸드싱크(악기를 실제로 연주하지 않고 시늉만 내는 것)를 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어차피 본인들이 직접 연주해 녹음한 반주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얘기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여러 공연장에서 다져진 연주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거리낄 게 없는 것이다.


2008년 4월 멤버들이 모두 중학교 3학년생일 때 모여 결성한 엑시즈는 결성 당시부터 이름을 날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중학교 때부터 이미 실력을 인정받던 멤버들이 모여 '드림팀'으로 결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여러 록 경영대회에 참가해 1위를 휩쓸었다.


지금은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앨범도 냈지만 이들의 마음가짐은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양지완 씨는 "과거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록음악을 연주하는 엑시즈가 있을 뿐이란 얘기다.


엑시즈의 또다른 강점은 직접 작사·작곡을 한다는 것이다. 엑시즈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만 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음악의 중심축이 되자'는 의미에서 중심축을 뜻하는 영어 단어 'AXIZ'로 밴드 이름을 지었다는 엑시즈. 이들이 한국 록음악의 중심축을 넘어 세계 록음악계를 이끄는 날을 기대해 본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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