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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의 리모콘>, 듣고 있어도 듣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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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루시드 폴의 리모콘>, 듣고 있어도 듣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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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또 하나의 소중한 음악 방송이 시작되었다. 루시드폴이 생애 첫 MC를 맡은 <루시드 폴의 리모콘>(이하 <리모콘>). ‘리모콘’은 ‘리얼 모던 콘서트’의 줄임말이다. 첫 번째 초대 손님은 유희열과 성시경. 루시드폴의 기타, 유희열의 피아노에 맞춰 성시경이 부른 ‘오! 사랑’을 비롯해 ‘여름의 꽃’, ‘SHE’, ‘좋을텐데’, ‘거리에서’ 등을 들려주었다. 세 사람은 떨리고 어안이 벙벙했던 첫 녹음실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Best or Worst
Best: <리모콘>의 첫 회 특별 게스트 유희열은 “어떻게 노래하는지도 좋은데 무엇을 노래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음악은” 이라고 말했다. 옳은 말이다. 하지만 방송은 무엇을 보여주느냐 만큼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첫 방송을 시작한 <리모콘>에 기대를 갖게 되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리모콘>에는 방청객이 없다. 방송사 스튜디오가 아닌 장충동의 한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MC와 게스트, 연주자와 스태프만이 모여 노래하고 연주한다. 특별한 코너도 없이 노래, 토크, 노래, 토크가 이어진다. 뮤지션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방청객을 웃겨드려야 하는 부담감 없이” 스튜디오 사운드로 노래할 수 있고 방송을 보는 시청자는 오직 나만을 위한 노래를 듣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리모콘>의 이 같은 콘셉트는 다른 무엇보다도 음악과 뮤지션이 우선인 프로그램이라는 선언이다. 단순하지만 우직한 정공법으로 충분히 노래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음악 프로그램이 이제라도 시작되어 반갑다.


동료와의 수다 키워드
- 10승 투수와 오래 노래하는 발라드 가수의 공통점은 튼튼한 하체! 하지만 투수도 가수도 아닌 내 튼튼한 허벅지의 용도는?
- 스튜디오에서 첫 녹음 때 침 삼키는 소리 들릴까 흘리며 노래했다는 루시드폴, 이 분이 정녕 최우수 논문상 받은 박사 맞습니까?
- 결혼식의 계절 5월을 맞아 하객 패션을 준비한 솔로 부대! 뻗쳐 입은 김에 연세대 노천극장으로 갑시다. 물론 그래도... 안 생겨요.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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