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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살기 좋은 날씨'에 살충제 웃고, 제습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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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5월 날씨가 지난 해보다 덥고 비가 온 날이 적어지면서 '살충제'와 '제습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월평균 온도는 19.4℃로 작년 같은 기간 16.5℃보다 2.9℃ 높았다. 반면, 강수일은 4일로 8일이었던 작년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강수량도 7.6mm로 45.9mm를 나타냈던 작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진 것.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모기 개체수가 작년보다 40% 가량 증가했고, 제주 지역에서도 작년보다 2주 가량 빠른 5월 초에 모기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도 살충제와 제습제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살충제' 매출은 32% 가량 증가한 반면, '제습제' 매출은 10% 가량 감소했다.


보통, '살충제'는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제습제'는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수요가 높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보다 기온이 높고 상대적으로 강수량은 적어, 살충제의 수요는 평소보다 증가했고, 제습제 수요는 다소 주춤해 진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올해 여름 살충제 별도 행사장을 작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 구성했고, 매장 내 상품 진열 물량도 1.5배 가량 확대했다.


또한 24일부터 30일까지는 전점에서 리퀴드, 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살충제 3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이호철 롯데마트 세제MD(상품기획자)는 "덥고 강수량이 적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살충제 수요가 늘자 별도 행사장을 작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 선보이고 있다"며, "지금은 다소 수요가 주춤한 제습제도 강수량이 많아지는 6월부터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에 맞춰 판매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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