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설아동 '아픈 맘' 치료 나선다..심리센터 개소

[수원=이영규 기자]부모 이혼, 유기 등으로 2500여 개 경기도내 보호시설에 입소한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치료를 돕는 '기숙형' 전문 심리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시설아동을 대상으로 기숙형으로 운영하는 심리치료센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23일 안양시 비산동에 경기아동심리치료센터를 개소하고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 가운데 정서ㆍ행동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전문 심리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기아동심리치료센터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6세 이상의 시설생활 아동을 3개월에서 1년까지 입소시켜 보호, 치료, 교육을 병행하는 '기숙형' 심리치료시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기도는 이번 심리치료센터 개소로 그동안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도 장기간 대기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등 적절한 치료가 어려웠던 도내 2500여 시설 아동들의 심리치료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소아동 정원은 30명이며, 단기 3개월에서 장기 1년까지 치료과정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또 임상심리상담원, 치료사, 생활지도원 등 15명의 전문 인력이 배치돼 심리검사, 심리치료,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입소 아동ㆍ청소년의 연고자(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ㆍ교육도 병행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심리치료 사업은 최근 부모들의 유기, 이혼으로 시설에 입소한 아동과 청소년을 조기 치료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육성하는 데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입소아동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