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포스코가 신용등급 하향 우려에 6일째 하락세를 지속하며 투자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POSCO는 전일대비 5500원(1.55%) 떨어진 34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첫 하락세를 시작한 지난 15일 종가 38만1000원 대비 8.26%나 하락한 것이고 지난해 7월 26일에 기록한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27%나 급락한 수준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포스코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P는 지난 21일 포스코에 대해 최소 3조5000억원 이상의 비부채성 자금조달을 통해 자본 상태를 강화시키지 않으면 향후 6개월 간 신용등급 하향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기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A-'와 '부정적'을 유지했다.
철강업황이 좋지 않은 점도 주가에 지속적으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세계 철강업계 일평균 생산량이 최고 수준을 나타내 공급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한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4월 일일 조강생산량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그러나 철강수요가 예상 대비 둔화된 상황에서 철강 가동률도 일정해 철강재 잉여물량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따라 4주 연속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절대적인 수요물량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하반기 중국 철강업황 개선여부에 따라 가격 반등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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