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가짜 은행 사이트 등 금융기관을 사칭한 '신상정보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가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마저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금융감독원의 전화번호로 문자까지 돌려가며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 주식투자자는 "포털사이트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피해 발생!예금보험바람!금융감독원:www.fsszdw.com"이란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 나온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긴급공지'가 뜨고는 이내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라는 팝업창이 뜬다.
문자를 보낸 사람의 번호마저 실제 금융감독원의 '대표번호'로 돼 있고, '예금보호 등록신청'이라는 문구로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전형적인 개인 신상정보를 노리는 '피싱사이트'다. 실제로 홈페이지에서 다른 기능은 작동하지도 않는다.
금융감독원의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fss.or.kr'다. 금융감독원과 금융기관은 절대 개인의 신상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의 주의와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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