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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중소업체들 "드라크마 복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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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복귀 첫해 GDP 10% 이상 감소 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그리스의 좌파 정치권이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그리스 기업들은 유로존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그리스 기업들은 드라크마 복귀 가능서을 두려워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 오성급 호텔 대표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인들은 드라크마화로 복귀할 경우 자기들의 예금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를 걱정한다고 그리스 민심을 전했다.

그리스가 국채에 디폴트(지불유예)를 내거나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는 걱정은 지난 6일 그리스 국민들이 1700억 달러 규모의 국제 구제금융 합의를 깨려는 좌파 정당에 많은 표를 물어준 선거이후 깊어지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특히 요즘들어서는 80%의 그리스인들이 유로존 잔류를 원하지만 ‘드라크마게돈’(드라크마 복귀시 예상되는 대 혼란을 빗댄말)이라는 말은 사무실이든 구멍가게든 심지어 드라크마 복귀 찬반 토론이 벌어지는 나이트클럽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오성급 호텔 대표는 “드라크마 복귀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요즘들어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독일의 대형 여해업체 TUI나영국의 쿠오니(Kuoni) 등은 유로가 사용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그리스 호텔측에 계약서에 드라크마 조항을 추가할 것을 요구한다.


또통신사 보다폰그룹, 세제회사 킷벤키저,주류업체 디아지오 등 다국적 대기업들은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기 위해 현금을 유로계좌에서 영국계좌로 휩쓸어담고 있다.


심지어 유럽 전역의 기업에 대출하는 유럽연합(EU)의 은행인 유럽투자은행(EIB)조차 그리스 기업과의 계약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표현(contingency language)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리스 기업,특히 중소기업들이 플랜B를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드라크마는 유로화에 대해 50~70% 평가절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자유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한다고 하더라도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알파솔리드 대표인 디미트리오스 마놀리스는 “우리가 어떻게 이같은 대재앙(아포칼립스)에 준비할 수 있느냐”고 묻고 “6명의 직원을 두 명으로 줄였는데 드라크마로 복귀한다면 일감은 없어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신타그마 광장에서 1972년부터 보석가게를 해온 디미트리스 마모글루씨는 “소기업들은 드라크마 복귀에 대처할 수 있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면서 “전환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질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기업은 뭘 할 수 있어도 소기업들은 앉아서 당해야 하는 ‘봉’이라는 것이다. 테네 상공회의소의 콘스탄티네 미할로스 의장은 “매일 매일 수만개의 그리스 기업이 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NYT는 그리스 기업의 약 85%는 종업원 10명 미만의 소기업이며, 다수는 그리스 경제 급강하와 여신고갈로 파산 직전에 있다고 전했다.


드라크마가 평가절하되면 인플레이션이 급 상승해 그리스 기업들은 파산선언전이라도 유 로 표시 납품대금과 임금 지급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수출대기업들도 통화 평가절하로 이득을 챙길 수 있겠지만 드라크마 복귀는 비즈니스를 할 나라 그리스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이유에서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은행들은 벌써 힘이 빠져있다.대략 2500억 유로(미화 3150억 달러)의 자금이 3년전 위기 발생후 그리스 은행권을 이탈했고 최근 선거후에도 7억 유로(미화 8억9000만달러)가 유출됐다.


국제통화기금(IMF)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복귀 첫해에 국내총생산(GDP) 10% 이상을 앗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NYT는 그리스 새정부가 그리의 구제금융 조건을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탈퇴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게다가 그리스 탈퇴와 관련된 무한 불확실성 탓에 유럽 지도자들도 그리스의 디폴트나 탈퇴를 막기 위해 막판에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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