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선언' 채택..차기 총회는 터키에서 열려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아재연합) 창립총회가 22일 서울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창립총회에서는 회원국 및 세계 각국 헌법재판기관과 교류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내용의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아재연합은 '서울선언'을 통해 헌법재판제도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사회갈등을 조정함으로서 사회 통합을 위한 유용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맞는 창조적인 헌법재판제도와 헌법해석기준 등을 함께 모색하고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아재연합 의장인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지안니 부키키오 베니스위원회 위원장은 폐회에 앞서 정보교류 증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력협정(MOU)도 체결했다.
또한 아재연합 이사회는 파키스탄의 신규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기존까지 아재연합 회원국은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러시아, 타지키스탄, 태국,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10개국이었다. 차기 아재연합 총회 개최기관으로는 터키 헌법재판소를 확정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2005년 아재연합 설립준비를 시작해 7년간 노력 끝에 첫 창립총회를 개최했다"며 "아재연합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아시아인들의 자유와 권리, 평등과 정의가 한층 더 보장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재판소장은 "한국 헌법재판소가 아재연합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것은 24년간 성공적으로 운영돼 아시아에서 가장 믿을 수 있고 능력 있는 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아재연합 총회 개최국인 터키의 하심 클리치 헌법재판소장은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대륙에 영토를 걸치고 있지만 헌법재판소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이끌어가는 점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역할"이라며 "설립된지 50년이 된 터키 헌법재판소와 아시아에서 인정받는 한국 헌법재판소가 상호 협력해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안니 부키키오 베니스위원회 위원장은 "아재연합의 출범은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주의 신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인권재판소 설립에 대한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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