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빅 리그가 아니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팀이 있다면 도전하겠다.”
기성용(23·셀틱)이 이적설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기성용은 22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팀 이틀째 소집 훈련을 마친 뒤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에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적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아직 어느 리그나 팀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적은 없다. 하지만 좀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구단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은 소속팀 셀틱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기량을 인정받은 그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타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최근에는 블랙번 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유럽은 실력을 떠나 개인적으로 선수생활 이후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면서 “빅 리그가 아니더라도 가치 있는 팀이라면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셀틱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집중한 뒤 천천히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기성용은 이날 1시간 동안 진행된 훈련에서 미니게임 등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훈련을 마친 뒤에도 별도로 킥 연습을 실시하는 열성을 보였다. 그는 “부상으로 1달 정도 쉬면서 체력이나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며 “연습을 통해 개인적으로 자신 있는 킥 능력을 보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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