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한민국에 절망하는 청년층, 중장년층에게 희망을 주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KERI(한국경제연구원)포럼’에서 밝힌 출마 배경이다.
김 도지사는 이날 '함께갑시다! 대한민국' 주제의 강연을 통해 "지금 한국의 현실은 자기부정 등 국가의 정체성과 가치에 혼동이 빠져 있다"며 "이제 국론을 통합하고 대한민국의 목표를 분명히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20년만 제대로 하면 (대한민국이) 세계10대 선진강대국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이같은 때)통합과 통일의 미래비전을 가진 사람이, 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대선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은 정치개혁, 부패척결을 선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실현과제로 청와대 수석폐지, 총리권한 강화, 국회의 대통령 견제기능 강화, 촘촘한 공직자 윤리규정 및 매뉴얼 구축, 친인척 및 고위층 전담비리 감시 및 수사기구 설치,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도지사는 "세습, 상속이 아닌 서민출신으로 좌우를 아우르는 경험을 바탕으로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설득과 타협이 필요하며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무한 섬김!’을 강조하는 ‘섬김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안 될 일은 없다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시킨 적이 없다는 걸 우리는 성공시켰다"며 "더 많은 기적을 만들 수 있고 현실로 이뤄낼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국민이 희망을 가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KERI 포럼은 한경연 회원사들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각계의 권위 있는 전문가 및 정책 당국자를 초청해 중요현안을 공유하고 미래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최병일 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여러 정책과 담론 후보들이 등장하는 시기에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도약을 위한 혜안과 리더십을 가진 인물과 책임 있는 경제정책들이 치열하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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