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대인 120t급 초대형 굴착기(사진)를 내놓고 본격적인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이 새롭게 선보인 120t급 굴착기 'R1200'은 길이 14.5m, 높이 6.5m, 너비 5.5m로 최대 출력이 750마력에 달한다. 현재 수입되는 외국 장비보다 최대 10% 뛰어나다.
이 굴착기는 주로 석탄 및 석회석을 채굴하는 광산용 장비로 쓰이게 된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터마트 건설장비 국제전시회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현재 러시아·호주·인도네시아 등 광산 개발이 활발한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이 장비에는 원격관리시스템인 '하이메이트'가 탑재돼 고장 여부나 부품 교환시기 등 정보를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요 부품의 자가진단 기능과 7인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계기판 등을 갖췄다. 후방 카메라와 도난 방지 시스템, 선루프 등으로 운전자 편의성도 높였다.
열악한 작업환경에서도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파워·표준·경제형 등 3단계 모드를 적용했다. 성능 및 연료 효율을 최적화한 것도 장점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자원개발시장에서 대형 국산 장비의 부재로 수입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에 판매되는 초대형 굴착기는 성능·가격·사후관리(AS)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만큼 국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수입 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굴착기 신모델 출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1.6t급 미니 굴착기부터 120t급 초대형 굴착기까지 진용을 갖추게 됐다.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굴착기와 하이브리드굴착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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