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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날..부부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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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날..부부 해병대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오치형 하사(사진 오른쪽)와 안혜진 중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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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병대 간부로 근무중인 예비배우자를 따라 해병대에 입대한 후보생들이 부부의 날을 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해병대에 따르면 현재 남편과 부인이 모두 해병대인 커플은 총 37쌍. 여기에 예비 부부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훈련단에서 사관후보생 교육을 받는 안정은(27) 후보생, 부사관 교육을 받는 박미혜(22) 후보생, 오치형(27) 하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안정은 후보생은 예비남편인 강덕훈(29) 대위의 권유와 지원으로 다니던 무역회사를 퇴사하고 해병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순천향대학교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한 뒤 무역회사에 입사할 때만 해도 해병대 입대는 생각도 못했다. 1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내달 1일 해병 소위로 임관하는 그녀는 초등군사반 교육이 끝나는 11월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안 후보생은 "그동안 펼치지 못했던 내 꿈을 이루는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면서 "해병대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미혜 후보생도 남편 김경수(25) 중사의 영향이 크다. 남편 김중사는 일반 병로 해병대에 입대했다가 부사관으로 복무를 변경한 경우다. 이런 해병대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부인 박 후보생의 마음을 흔들었다. 박 후보생은 내달 1일 해병 하사로 임관, 남편과 같은 2사단에 배치될 예정이며 내년 결혼식을 올린다.


부인을 따라 해병대에 재입대한 경우도 있다. 오치형(27) 하사는 당초 해병대 하사였다. 당시 두 집안의 결혼 승낙을 받았지만 오 하사가 장기복무 심사에 탈락하면서 결혼을 미루게 된 것이다. 심사에 탈락하자 군대를 떠날지 고민도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 옆에 남고 싶다고 결심, 작년 6월21일 전역한 지 1주일 만에 하사로 재입대했다. 현재 오하사와 부인 안혜진 중사(27)는 해병대 1사단에서 같이 근무 중이다.


오 하사는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 해병대에 다 있었기 때문에 재입대를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저에게 다시 선택의 기회가 오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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