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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자산 ‘효’를 대한민국 관광컨텐츠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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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효문화진흥원 유치로 효테마파크 조성 탄력 받았다”

무형자산 ‘효’를 대한민국 관광컨텐츠로 만든다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136개의 성씨조형물이 들어서 있는 뿌리공원을 배경으로 '효테마파크' 조성계획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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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계 최초 효테마파크 조성, 이제 시작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공모를 한 효문화진흥원이 대전 중구에 들어선다. 지난 15일 효문화 진흥시책과 지자체 추진의지, 지역 내 효 인프라 등에서 최고 평가를 받아 대전유치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세계 최초로 효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만들기가 시작됐다.


효문화진흥원은 대전시 중구 뿌리공원 부근 시유지에 들어선다. 연면적 8300㎡,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지며 올해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14년에 준공하고 2015년 법인개원과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

효문화진흥원은 고령사회에 대응키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효행장려와 지원, 세대 간 통합역할을 맡을 기관이다.


효문화진흥원이 들어설 뿌리공원에서 박용갑(55) 중구청장을 만나 ‘효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 청장은 “대전 중구는 어려운 재정난에도 기초단체로선 전국 처음 노인휴양시설인 효문화마을관리원을 운영해왔다. 뿌리공원엔 136개의 성씨조형물을 세우고 한국최초로 족보박물관도 세워 운영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2016년까지 1100여억원을 들여 충효상징동산 조성, 유스호스텔 건립 등 3개 분야, 8개 사업의 효테마파크를 대전시와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효테마파크는 11만㎡ 규모의 뿌리공원에 20억원을 들여 16만㎡로 늘이고 이미 설치된 136기의 성씨 비(碑) 이외에 150여개를 더 세운다.


여기에 체험·체류시설 강화를 위해 260억원을 들여 근린공원을 넓혀 사계절 테마파크와 숲속카페 등을 만든다. 또 42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8000㎡ 규모의 청소년수련마을을 증축한다. 25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규모의 유스호스텔도 짓는다.


중구는 이와 함께 50억원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 가까이에 단재기념관도 세우기로 했다.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성씨조형물, 족보박물관, 효문화진훙원, 오월드, 신채호 생가, 청수년 수련마을, 유스호스텔, 대덕특구 등을 연계해 수학여행과 관광코스로 개발한다.

무형자산 ‘효’를 대한민국 관광컨텐츠로 만든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뿌리공원 전경.


박 청장은 “효테마파크가 만들어지면 10년 전 시청이전과 더불어 올해 도청이전으로 제2의 공동화를 맞을 위기에 놓이는 중구의 경제발전에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구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고 말했다.


그는 또 “효는 백행(百行)의 근본이라 불릴 만큼 우리 민족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정신문화이자 유산이다. 중구는 효문화를 생산하고 전파하는 중심지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민족 고유자산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효는 무형의 개념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느냐에 따라 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물질의 풍요 속에 퇴색돼 가는 효개념을 어떻게 실생활 차원과 교육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효문화마을관리원, 뿌리공원, 족보박물관, 효문화진흥원등의 하드웨어를 어떤 소프트웨어로 운영하느냐가 효테마파크 성공의 열쇠다.


박 청장은 “우리 중구는 울산처럼 거대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한 도시가 아니다. 그렇다고 부산, 인천처럼 물류거점도시도 아니다.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건 전통적 가치를 새 컨텐츠로 만들어가는 인문학적인 문화와 효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전통문화를 새 관광컨텐츠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그는 “중구의 모든 행정력을 효테마파크 건설에 집중하겠다”며 “효 도시 중구의 발전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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