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윤리적 가치를 추구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윤리적 소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소비자 509명을 대상으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과 품질이 비슷하면 윤리적 가치를 반영한 제품을 구매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72.9%가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9.0%에 그쳤다.
윤리적 소비를 위해 추가적으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 금액에 대해서는 일반제품의 판매가보다 5%미만(55.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5~10%(29.3%), 10%이상(15.5%)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윤리적 소비를 했다는 응답자들은 59.6%로 나타났으며, 소비품목을 살펴보면 음식료품(45.4% 복수응답), 생활용품(43.0%)이라는 답변이 많았고 이어 재활용품(22.8%), 가전제품(20.2%) 등이 뒤를 이었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1년 전과 비교해 늘었다는 응답이 33.6%에 달했으며, 감소했다는 응답은 9.0%에 그쳤다.
소득수준별로는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87.5%), ‘200~400만원 미만’(78.9%), ‘200만원 미만’(64.1%) 순으로 ‘윤리적 소비를 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윤리적 제품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소비자들은 생산기업의 ‘환경보호 캠페인’(45.2%), ‘에너지 절감운동’(41.5%), ‘기부·자선활동’(41.1%), ‘지역사회 공헌’(28.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아울러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개선과제로는 ‘친환경·공정무역 상품 확대’(42.4%), ‘윤리적 소비의식 확산’(26.7%),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22.0%), ‘저소득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경제참여 확대’(8.9%) 등을 지적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가격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 구매결정 기준이긴 하지만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면서 윤리적 가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품질개발, 비용절감 등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더욱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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