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모가 소폭 상회.. 국제유가 6개월來 최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뉴욕증시가 페이스북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6거래일째 일제 하락세를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1만2369.3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0.74% 떨어진 1295.27, 나스닥지수도 1.24% 낮은 2778.79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5억주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장 초반 상승폭을 유지하지 못하고 공모가 근처에서 첫 날 거래를 마쳤다. 첫 날 가격은 공모가대비 강보합권인 38.2달러를 기록했다.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의 절반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3.70% 상승했다.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JP모간체이스는 투자손실 우려가 증폭되며 1.30% 하락했다.
◆페이스북 첫 거래 '공모가 상회'= 페이스북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42.0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 38달러 대비 10.65% 높은 수준이다.
이날 거래로 페이스북은 단숨에 시가총액 1100억달러를 넘어서 시장에 진입하는 최초의 기업이 됐다. 유동주식수만 4억2123만주에 달한다.
공모를 통한 주식 매각 규모는 160억달러(18조6240억원)에 달해 신용카드 업체 비자와 자동차 업체 GM에 이어 미국 증시 사상 역대 3번째 기록이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미국인들이 햄버거를 사먹는 맥도널드의 911억달러 보다도 100억 달러 이상 많다. 같은 정보기술(IT)기업인 아마존(984억달러) 퀄컴(980억달러)도 추월했다. 미국의 유명 은행 씨티그룹도 제쳤다.
다만 거품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매출액 37억달러, 영업이익 10억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제너럴모터스(GM)도 최근 페이스북의 광고효과가 낮다며 광고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유로존 위기 1~2년내 진정 될 것"= 독일 재무장관이 유로존 위기가 1~2년내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프랑스 한 방송에 출연해 "안정된 금융시간의 모습을 12개월에서 24개월 이내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로존 국가들은 세계적인 경제체제를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날 미국에서 개최되는 G8 정상회담에 대해 "유럽국가의 정상들이 합의점을 신속하게 찾아야 한다"며 "그동안 위기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문제에 대해서는 조건부 잔류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기를 바란다"며 "다만 그리스 스스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獨 총리 그리스 국민투표 발언 "사실무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그리스 국민투표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독일 총리실이 이날 해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총리실이 메르켈 총리의 그리스 국민투표 제안과 관련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총리실 관계자는 "그리스 국민투표와 관련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 하락한 배럴당 91.06달러에 장을 마쳤다. 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그리스, 스페인 탓에 유로존 위기감이 커졌고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0.1% 하락한 배럴당 10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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