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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바닥 '확신'을 위한 '테스트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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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4.7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6거래일간의 하락행진을 멈췄다. 낙폭과대 인식으로 장 중 개인,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1856선까지 회복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18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 급락으로 코스피는 여전히 가격 매력이 높은 구간에 머물고 있으나, 12거래일간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이 돌아서지 않는 한 코스피는 변동성이 큰 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간밤 5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4%, S&P500은 1.51%, 나스닥은 2.1% 내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CC'로 한 단계 강등한데 이어 스페인 방키아의 뱅크런 우려가 불거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은 불안하다. 속절없는 추락을 목격하며 투자 심리도 위축세다. 처음 남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한 지 2년이 흘렀으나 부실의 핵심인 그리스의 정치적 잡음은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물론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무질서하게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주요국의 의지는 전해진다. 반면 최악의 상
황을 가정한 자본 확충액 계산도 공공연하게 진행된다. 외부 불확실성 고조와 위험자산 회피,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필요성이 맞물리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이어갔다. 대장주였던 삼성전자와 자동차주들은 전일까지 부진했다.

이렇듯 불안한 외부 여건과 의구심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은 그대로다. 급락 이후 중기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의 테스트가 필요했던 경험치를 무시하기도 어렵다. 당면한 위기의 상당 부분이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시장의 두려움이 커질수록 정책 대응 강도가 높아지겠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유럽 정치권의 일정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과정이 불가피하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꾸준한 이익 모멘텀에 대한 신뢰가 높지만 대기 매수세와 외국인 매물의 충돌이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구간이다.


단 자금시장의 제한적 경색, 유럽 정치적 리더십의 회복, 일방향 쏠림이 아닌 수급 등을 고려하면 두려움에 가려졌던 희망도 발견할 수 있는 시점이다. 시간적인 여유와 담대한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다. 변동성을 대비하되 극단적 비관론의 득세보다는 점진적인 균형 감각의 회복 가능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과거 밸류에이션과 리스크를 적용해 추정해 보면 코스피는 1800대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은 높다. 다만 이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았을 경우다. 그리스가 무질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및 유럽연합(EU) 탈퇴를 선언할 경우 손실 비용은 2008년 금융위기 사태 당시 손실금액에 비해 1.1~1.7배 정도 큰 수준이다. 그러나 당장 그리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다.


일반적으로 국가가 부도를 선언하면 통화절하와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가 따라온다. 통화절하를 통한 무역수지 흑자 전환은 기대할 수 있으나 그리스는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수출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당장 현재 시점에서 EU와 그리스 모두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및 EU 탈퇴를 원치는 않는 상황이다.


유럽의 우려가 당장 가시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이미 증시가 위험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증시에서 경계심을 일정 정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전일 코스피는 저평가 매력이 확대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 소폭 반등하며 지난 6거래일 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심리 지표들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지표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확실한 개선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운 가운데 투자심리 개선을 위한 매크로 모멘텀 요인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측정하는 지역별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1월에 유럽연합(EU)이 반등하면서 전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중요한 상황이다. 정책적으로는 지난해와 달리 물가상승률 하락이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매크로 모멘텀의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우려가 되고 있는 미국·중국·유럽의 경제지표 및 정책과 유럽 위기국가 중 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 만기 일정 등이 대상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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