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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택시장 '생기가 살짝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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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 올 주택거래량 증가세.. 부동산대책 약발받을까?

강남 주택시장 '생기가 살짝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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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강남3구의 주택거래량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거래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실수요자들이 미뤄뒀던 거래에 나선 데다 5ㆍ10 부동산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1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4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715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달 1367건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의 월별 거래건수는 갈수록 증가, 지난해의 감소세와 비교된다. 1월 426건에 불과했던 아파트 매매거래는 2월 648건, 3월 722건 등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초부터 거론돼온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독주택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 거래량도 1월 552건에서 4월 996건으로 80% 가량 증가했다. 이에비해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1월 1670건에서 2월 1533건, 3월 1588건, 4월1367건 순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거래량도 1월 1395건, 2월 1204건, 1133건, 4월 883건으로 크게 축소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주택거래가 급감추세를 보이자 취득세 감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을 담은 3ㆍ22대책을 내놓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거래 침체는 계속 이어졌고 올 들어 침체의 골은 더 깊어졌다.


전문가들은 주택거래량이 지난해보다는 훨씬 적은 수준에 머무르며 시장이 냉각돼 있다면서도 심리가 다소 호전돼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번 투기지역과 거래신고지역 해제, 재건축 용적률 최대치 허용 등의 거래정상화 대책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되면서도 시장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지난해말 취득세와 등록세 감면 조치가 끝남에 따라 연말을 앞두고 두 달여간 거래가 크게 늘었고 이로인해 올 들어선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가격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재건축 호재 등의 영향으로 거래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개포주공아파트 2ㆍ3단지의 재건축 정비구역 신청안을 통과시킨 것도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형주택 30% 이상 확보와 소셜믹스 등이 변수로 떠올랐으나 조건을 수용한다면 재건축 사업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어서다. 김 본부장은 또 "임대 오피스텔의 세제혜택 등 부분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얼어붙은 매매거래는 점차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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