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17일 당 혁신비대위의 사퇴의결 수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당선자로서 국회 사무처에 19대 의원등록을 마쳤지만 이날 국회에서 열린 148명의 19대 초선 대상 의정연찬회에는 불참했다.
이석기 당선자는 연찬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의원직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당선자도 전날 유시민 전 공동대표에게 보낸 공개편지를 통해서 같은 뜻을 밝혔다.
통진당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강기갑 비대위원장이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와의 만남을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 저녁 중으로 성사될 것으로 보며 만나면 사퇴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14명의 경선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윤금순(1번) 당선자를 포함해 9명은 사퇴했거나 사퇴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5명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사퇴 거부 또는 조건부 사퇴의 뜻을 밝혔다.
현재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이석기(2번), 김재연(3번) 후보 이외에 황선(15번ㆍ민노당계) 후보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윤숙(7번ㆍ장애인) 후보는 접촉이 되지 않고 있으며 김수진(19번ㆍ참여당계) 후보는 선(先)순위 후보들이 사퇴입장을 명확히 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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