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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시계, 너무 잘 팔려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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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시계, 너무 잘 팔려서 문제 여성용 손목 시계 - 1917년 작품특이한 육각형 케이스에 검은 줄이 고혹적이다. 플래티늄, 옐로우골드, 핑크골드, 다이아몬드가 세팅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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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대만에서 프랑스계 은행 BNP파리바에 근무하던 앤드류 아이젠 첸은 지금 스위스의 명품시계 제조 학교의 견습생으로 일하고 있다. 마침 스위스에서는 명품 시계 제조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덕에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29살의 이 젊은이는 시계에 사용되는 축 부품을 다듬으며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숫자와 씨름하는 은행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첸은 스위스산 명품 시계 제조 기술을 배우기 위해 스위스를 찾은 인력의 한 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스위스산 명품 시계에 대한 수요 폭증하고 있고 스와치사가 무브먼트 부품 공급을 중단하며 시계 장인들의 일자리를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의 명품 시계제조사들은 인력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업체 중에서도 일반적인 세계 비중이 많은 스와치 그룹이 올해 500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인 반면 까르띠에, 피아제,바슈론 콘스탄틴 등 최고급 시계만을 취급하는 세계적인 력셔리 그룹 리치몬드((Richemont·리슈몽)는 향후 2년간 2000명이나 되는 인력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명품시계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뜻이다. 문제는 명품 시계를 만들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스위스의 7개 시계학교에 입학한 훈련생들은 전년보다 9% 늘어났지만 단 425명에 불과하다. 졸업생의 수도 330명에 그쳤다.


이때문에 리치몬드는 이달 초 1억 스위스프랑을 투자해 제네바 인근에 훈련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새로운 까르띠에 보석 생산 라인에 필요한 인력의 2/3를 프랑스 인근에서 충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스와치가 외부업체에 공급하는 핵심 시계 부품 무브먼트의 공급량을 줄이기로 한 결정도 시계 업체들이 숙련공들을 확보해야하는 중요한 이유다. 스와치는 경쟁사들이 스스로 부품을 개발하라며 부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나섰다. 스와치에 의존해온 명품시계 업체들은 자체적인 부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


'메이드 인 스위스'를 시계에 새겨 넣을 수 있는 조건을 현행 ‘시계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총 부가가치의 20% 이상’에서 ‘총 부가가치의 60% 이상’으로 강화하는 법안도 숙련공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현재는 중국산 저가 부품을 들여와 스위스에서 조립만 해도 '스위스 메이드’로 인정해 주지만, 앞으로는 주요 부품도 스위스에서 제조한 부품으로 채워 넣어야 스위스시계로 인정받아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30여가지의 소형 부품으로 이뤄지는 기계식 손목 시계를 만들어내는 장인을 하루아침에 배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위스 시계제조사 훈련과 교욱 프로그램(WOSTEP)의 책임자인 마르텐 피에터스는 "누구나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다 해도 세계최고 속도를 다투는 F1레이스에는 24명의 운전자만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스위스 시계 제조 기술은 함부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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