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가와 신지(23·도르트문트)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
스포츠나비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가가와의 귀국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도쿄에서 일본 취재진과 만난 그는 “14일 맨유를 방문해 퍼거슨 감독과 면담을 나눴다. 훌륭한 감독과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면서 “이적 문제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가가와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는 그의 맨유 이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스포츠호치는 “맨유가 도르트문트에 1500만 유로(약 224억 원)의 이적료와 가가와에게는 연봉 550만유로(약 80억 원)에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며 “그의 맨유행은 초읽기 단계”라는 구체적인 평을 덧붙였다.
내년 여름 도르트문트와 계약이 만료되는 가가와는 최근 구단이 기존 연봉 두 배에 달하는 300만 유로(약 44억 원)에 2015년까지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그의 에이전트 역시 도르트문트와의 교섭에서 “계약 연장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가가와는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독일 분데스리가 2연패와 포칼컵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해내며 빅 클럽의 잇단 러브콜을 받았다. 현재로는 맨유 입단에 무게감이 실리는 가운데 그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몸과 마음을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을 아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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