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통의학 종주국 중국 넘으면 세계가 ‘한류(韓流)’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최승훈 한의학硏 원장, 국제표준화기구(ISO) 전통의학 총회 대전 유치…“중국 뛰어 넘을 기회”

전통의학 종주국 중국 넘으면 세계가 ‘한류(韓流)’ 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이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총회를 유치했다. 중의학을 뛰어넘을 기회라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AD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의학이 전통의학종주국인 중국을 뛰어넘을 기회가 왔다. 세계의 전통의학에 대한 표준을 정하는 국제회의가 대전서 열린다.

이달 21~23일 국제표준화기구(ISO) TC249(Technical Committee 249,기술위원회 249) 3차 총회가 그것이다. 3차 총회는 전통의학부문에서 의료기기 등 24개 과제의 국제표준을 정한다.


회의를 유치한 이는 최승훈(54)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최 원장은 원장에 부임하기 전 TC249에서 활동하면서 한의학의 국제표준을 위해 뛰어왔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한의학이 중의학을 뛰어넘어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을 좋은 기회라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 한의학표준이 세계 전통의학표준으로 인정되면 산업화된 한의학의 세계시장 진출이 더 쉽고 빨라진다.


ISO TC249 3차 총회는 전통의학분야 국제표준을 만들기 위한 ISO의 전문협의체이다. 이 협의체의 회원국들 합의로 전통의학분야의 국제표준제정이 진행된다.


이번 회의엔 우리나라, 중국, 미국, 일본, 스페인, 호주,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싱가포르, 몽골 등 14개국에서 전통의학 각국 대표와 전문가 160여명이 참석한다.


회의는 21일 전체총회에 이어 22일과 23일엔 5개로 나눠진 Working Group(WG,전문가 그룹) 별로 전문가회의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4일엔 3차 총회의 마무리 전체 회의가 진행된다.


ISO TC249은 5개의 WG로 이뤄져 있으며 ▲WG1은 한약재의 품질과 안전성 ▲WG2는 한약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WG3는 침의 품질과 안전성 ▲WG4는 전통의학 의료기기의 품질과 안전성 ▲WG5는 전통의학 의료정보에 대한 국제표준을 논의한다.


TC249 의장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데이비드 그레함 박사가 맡고 있고 우리나라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박사(의료연구본부장)와 경희대 한의대 김용석 교수가 WG4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 고병희 교수가 중국전문가와 WG5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중국은 WG1와 WG3 의장을, 독일이 WG2 의장을 맡고 있다. 중국이 WG 가운데 2개의 단독의장과 1개의 공동의장 등 3개 의장을 맡고 있는 형국이다.


최 원장이 한의학표준화를 중시하는 건 전통의학분야 국제표준화 주도권을 놓고 우리나라가 중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의학 종주국 중국 넘으면 세계가 ‘한류(韓流)’ 한의학의 세계화는 한의학이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는 게 우선과제다. 우리나라 한의사가 외국인의 맥을 짚어보고 있다.



중국은 2009년 설치된 ISO TC249에서 중의학을 국제전통의학의 주요 표준으로 정하려고 하는 등 국가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이 이번 회의에 중국 최대규모인 50여 전문가들을 보낸 것도 우나라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중국은 특히 2009년 1차 회의에서 전통의학표준기술위원회 이름을 TCM(Traditional Chinese Medicine)으로 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표준기술위원회 한국위원장이었던 최 원장이 “세계가 공유하는 공식 기술위원회 이름에 특정 나라 이름을 넣을 수 없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 6월 2차 회의 때 6개 의장직(Convener) 중 2개를 우리가 가져왔고 중국이 3개, 독일이 한개를 가져갔다”며 “중국에 밀리는 게 사실인 만큼 이번 회의가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맥진기, 사상체질진단기, 설진기 등 의료기기를 비롯해 13건의 의제를 제안했다. 중국이 8건의 의제를 내놓는 등 24건의 의제가 상정돼 있어 뜨거운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ISO TC 249에 대한 잠정적인 명칭을 중국의학을 뜻하는 ‘중의학(TCM,Traditional Chinese Medicine)’으로 쓰이고 있다. 이번 총회에선 전통의학에 대한 공식명칭 논의가 다뤄진다.


우리나라는 TC249 명칭을 TEAM(Traditional East Asian Medicine)이나 TM(Traditional Medicine)등으로 불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국제적으로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우리나라 고려인삼과 차별화를 없애기 위해 인삼종자 및 종묘의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최 원장은 “전통의학의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전통의학의 국제표준 확보를 위한 각국의 소리 없는 전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며 “국내 관계기관과의 끈끈한 협력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학인 한의학이 국제표준으로 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