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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여름습격]5월인데..민소매ㆍ핫팬츠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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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재킷은 이제 안 팔려요. 요즘 같은 날씨에 누가 사겠어요. 가을에 다시 내 놓든가 해야죠."


15일 보세 옷 매장으로 가득한 명동거리는 벌써부터 여름 분위기가 한창이다. 의류 매장에는 반팔티셔츠, 시스루 블라우스 등 여름 의류가 가득 진열돼 있고 신발가게도 샌들이 전면으로 배치됐다. 때 이른 여름에 의류매장에서 봄 옷이 사라진 것이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에 비해 올해 평균 4-5도 가량 올랐다. 지난해 4월 최고기온은 18.4도이고 올해는 22.4도로 4도 가량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 평균기온은 14.6도인 반면 올해는 19.1도를 찍었다. 지난해 23일 평균기온이 19.5도 인 것을 감안하면 일주일 정도 여름이 일찍 찾아온 셈이다.


이처럼 일찍 찾아 온 초여름 날씨에 백화점을 비롯해 보세매장은 벌써부터 여름마케팅으로 정신없다.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여성의류매장엔 다채로운 컬러의 반바지, 민소매 블라우스로 채워져 있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블라우스, 반팔 티셔츠 등 여름옷을 살펴보고 있었다. 봄철 재킷이나 트렌치코트를 찾는 사람은 없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여름옷이 일주일 일찍 들어와 현재는 전체 의류매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봄 의류는 간절기 상품 위주로 남아있다. 직장인 박모(30대, 여)씨는 "5월인데 날씨가 갈수록 더워져서 봄 옷 사는 건 포기했다"며 "화사하게 나온 여름옷이 많아서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봄 정기세일 이후에도 일부 간절기 상품이 매장에서 판매됐으나 트렌치코트, 카디건, 얇은 재킷 류의 판매가 부진해 매장에서 거의 철수한 상태다.


윤종호 여성의류 매니저는 "봄옷 판매량이 작년대비 5-10% 줄고 대신 민소매 원피스, 핫팬츠, 시스루룩 판매가 전년대비 20% 높다"며 "브랜드에서도 자체적으로 봄 의류 비중을 5%로 줄이고 여름 의류 비중을 5%로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상우 홍보매니저도 "여성의류는 봄 상품 소진율이 약 45% 수준이다. 지난해는 50%로 5% 정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구두, 핸드백 등 잡화 브랜드는 봄 상품 세일을 진행하고도 재고가 남아 이번 달 초 재고행사를 한 번 더 진행하기도 했다.


매년 기온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봄 옷 생산을 줄인 매장도 있었다. 관악점 NII 샵매니저는 "봄 옷 판매량은 줄었지만 재고가 많지 않다"며 "기온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임을 예상해 봄옷을 덜 만들었다"고 밝혔다.


명동에 있는 옷가게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에이랜드 매장 직원은 "매장의 80%는 여름옷이고 일교차를 생각해 얇은 카디건, 바람막이 등 간절기 옷이 있다"며 "잘 안 팔린다 싶은 봄옷은 바로 반품 처리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내 의류매장도 같은 상황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내에 있는 남성의류매장 씨저스(Caesars)는 여름옷을 앞쪽에 비치하고 봄 상품은 인기상품 위주로 5-6벌 비치해두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여름 의류를 포함해 전 품목을 50% 세일하고 있었다. 유니클로에는 봄옷을 아예 전량 철수했다. 매장 직원은 "판매량이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 SPA브랜드라서 4월부터 이미 여름옷으로 100%채워져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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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갤러리아 백화점 콩코스(Concos) 내 자라매장에는 반팔, 반바지, 시스루 블라우스를 유심히 살피는 손님이 많았다.


반팔 티셔츠를 사간 고객(20대, 남성)은 "요즘 계속 더워서 샀다"며 "봄옷보다 저렴해서 부담없이 사게 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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