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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러 "오렌지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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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신세대 주류 등장, 여자는 청야니와 크리머 등 '핑크파' 대세

파울러 "오렌지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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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구촌 프로골프계가 갑자기 화려해졌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의 등장 때문이다. 힙합 스타일의 모자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오렌지색 컬러의 의상을 앞세워 그야말로 '톡톡 튀는' 신세대 대표주자다. 지난 7일 웰스파고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는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연장혈투 끝에 격침시키고 생애 첫 우승까지 일궈내며 세계랭킹 24위로 올라서 기량 면에서도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 파울러 "오렌지 시대를 열다"= 외모부터 독특하다. 일본계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동양과 서양의 조합에서 나온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담았다. 태국계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를 둔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처럼 혼혈 계통의 가족력이다. 파울러의 오렌지 선택은 소속사인 푸마골프의 '차별화 정책'과 함께 모교인 오클라호마 주립대의 컬러라는 게 출발점이다.

골프 입문도 이색적이다. 빅스타 대부분이 어려서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아 성장한데 반해 파울러는 익스트림스포츠 모터바이크 레이스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15세 때 큰 사고를 당해 골프로 방향을 틀었지만 지금도 가끔씩은 모터바이크 레이스에 출전해 아쉬움을 달랜다. '마스터스챔프' 버바 왓슨, 벤 크레인(이상 미국) 등과 힙합그룹 '골프 보이즈'를 결성해 데뷔곡인 '오오오'를 발표한 적도 있다.


코스에서도 아이돌스타 못지 않은 돌발 행동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경기 후에 모자를 뒤집어써 마스터스에서는 관계자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파울러는 이에 대해 "외모가 뛰어나 갤러리에게 얼굴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조크를 곁들였다.지난해 10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파울러 "오렌지시대를 열다~"


▲ 의상도 경기력 "컬러의 마법"= 우즈의 의상 코드는 '레드'다. 대회 최종일이면 언제나 붉은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어 동반자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어머니 쿨티다가 '염소자리'인 우즈에게 붉은 색이 힘을 준다면서 16세 때부터 입을 것을 권했다고 한다. 우즈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결합되면서 전성기에는 경쟁자들이 자멸하는 '타이거 효과'로 완성됐다.


매킬로이는 반면 이와 대비되는 '블루'를 선호한다. 지난해 US오픈에서 갖가지 신기록을 수립하며 '메이저챔프'에 등극했을 때도 스카이블루 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었다. 첫날과 마지막날은 무조건 블루를 선택해 '우승 컬러'로 결정했다. 의류회사까지 차린 '패셔니스타'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체크무늬라면 다 좋아하고,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야스(콜롬비아)는 쉽지 않은 스키니 패션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서는 지난해 불과 5개의 국내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만으로도 '한국의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6)가 '블루파'다. 김경태는 "이상하게 푸른색 옷을 입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김하늘(24ㆍ비씨카드)도 이름처럼 하늘색 옷을 좋아한다. '메이저 사냥꾼' 양용은(40ㆍKB금융)은 마지막날 백의민족을 의미하는 흰색 셔츠와 바지를 즐겨 입는다.


여자 선수들은 보통 '핑크파'가 많다. 폴라 크리머(미국)는 심지어 머리의 리본부터 의상, 골프공까지 핑크색으로 도배해 '핑크공주'라는 애칭을 얻었다. 여자골프계를 호령하고 있는 '골프여제' 청야니(대만)가 "행운의 상징"이라며 핑크색 티셔츠를 찾는 것도 이채롭다. '그린섹시女'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안나 로손(호주) 등의 의상콘셉트는 컬러가 아니라 늘씬한 다리를 강조한 미니스커트가 주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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