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웅진코웨이 인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롯데그룹과 GS리테일 등이 선정됐다. 유통 공룡들의 자존심 싸움이 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예비입찰제안서(LOI)를 제출한 20여곳 중에 롯데그룹과 GS리테일 등이 적격예비후보로 선정돼 정밀실사를 받게 된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을 통해 가전유통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한 이유 중 하나도 가전유통 사업의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롯데홈쇼핑을 통한 가전제품 홍보 및 판매, 롯데카드 등 금융 부문에서 웅진코웨이의 방문판매 조직을 흡수할 경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GS리테일도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유통사업 강화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 등 유통사업을 하고 있어 방판조직을 활용할 경우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다. GS홈쇼핑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적격예비후보군으로는 롯데그룹과 GS리테일 외에도 외국계 기업과 사모펀드 등 2~3곳이 더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숏리스트 4곳 가운데는 선정되지 않은 곳이 있다"며 "알려지지 않은 곳 가운데 적격예비후보로 선정된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숏리스트가 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정확한 사명은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 매각 작업도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내에 적격예비후보 선정을 마무리하고 정밀실사와 최종 입찰가를 받아 6월 안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웅진코웨이의 매각 금액은 1조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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